2024.09.05 | 조회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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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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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꽃길만 걸으세요.'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행복하란 말인 듯한데 과연 꽃길만 걷는다고 행복할까.
 가파른 언덕이 있었기에 꽃길이 더 소중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그 아름다워 보이는 꽃길의 꽃들마저도
한라산의 거센 바람을 이기기 위해 털을 세워 그리도 필사적이었다.
지금이 소중한 건 우리가 함께 오른 그 가파른 언덕 때문이다.
지금의 꽃길이 아름다운 건 거친 바람을 이겨낸 꽃이 있기 때문이다.
전시된 ‘분홍 한라산’ 작품 앞에서 남몰래 울고 있는 남편을 보았다.
"너무나 우리 이야기 같아서…."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나의 다정한 길동무.
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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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씨쏜 (lucysson)
'제주의 아름다움에 반해 제주에 살며 제주를 그리고 있는 동양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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