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5 | 조회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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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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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제주의 고지도를 본 적이 있다.
카메라가 없던 그 시절에 그렇게도 꼼꼼히 기록한 것을 보면
그때의 사람들도 제주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던 것 같다.
문득 '지금의 제주를 지도로 그려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제주의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내 기억의 조각들을 한데 모아보고 싶었다.
그렇게 그림 도(圖) 자를 쓴 나만의 제주도(濟州圖)를 만들게 되었다.
나의 제주도(圖) 는 기억의 지도이기 때문에 계절도 시간도 형식도 존재하지 않는다.
나의 경험에 따라 대상이 정해지고 기억의 크기에 따라 대상의 크기가 정해졌다.
그렇게 그려놓고 보니 그것은 흡사 민화 속 십장생도나 무릉도원처럼 보였다.
온갖 아름다운 것들을 예쁜 파스텔컬러로 모아 담았으니 그럴 만도 했다.
나에게 제주는 그렇다.
따스한 빛깔로 가득한 빛의 섬. 내가 생각하는 제주는 따스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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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아름다움에 반해 제주에 살며 제주를 그리고 있는 동양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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