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5 | 조회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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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과 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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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제주에서 가장 따뜻한 위미리 작은 마을엔 붉은 동백꽃의 향으로 가득 찬다.
제주의 겨울이 쓸쓸하지 않은 건 겨울에도 피어나는 꽃, 동백이 있기 때문이다.
그 붉고 탐스럽게 피어난 동백을 보며 위로를 받는다.
매서운 겨울의 추위를 이기고 붉게 피어난 동백은 요가 수련을 하는 이들을 닮았다.
동백꽃 가득한 그곳 돌담 아래서 요가 수업이 열린다면 좋겠다.
바다에서 하는 요가도 멋지겠지만 바다의 짭조름한 바람보단
동백 향이 담긴 바람을 맡는 것이 조금 더 로맨틱하겠다.
요가 동작을 하는 내 어깨 위로 동백 꽃잎 하나가 떨어졌다.
꽃향기 때문인지 스트레칭 때문인지 머리가 아득하다.
그대로 누워 하늘을 보았다.
푸른 하늘 위로 핑크빛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돌담처럼 까맣던 내 마음이 핑크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마음을 다듬기에 요가처럼 좋은 게 없다.
바로 내가 요가를 사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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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씨쏜 (lucysson)
'제주의 아름다움에 반해 제주에 살며 제주를 그리고 있는 동양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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